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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7. 2022 가을과겨울
2022 년 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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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프로젝트, ‘오늘은 엄마가 선생님’글 유민정 사진 장민조지역문화인력 프로젝트는 지역문화진흥원에서 진행하는 문화인력양성사업의 일환이다. 유민정 매니저는 올해 지역문화인력으로 선정되어 자신만의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했다. 지역문화인력프로젝트 성과공유회에서 지역문화진흥원장상을 받았다나의 새로운 도전, 지역문화인력지금까지 문화기획이나 문화예술과 관련된 경험은 없었지만, 막연히 우리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역문화인력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했다. 지역 내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내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적었다. 그래서 직접 문화인력이 돼서 더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주제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싶었다. 또한 내가 직접 문화예술을 느끼는 것만큼이나 다른 사람에게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행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엄마가 선생님’을 기획하다지역문화인력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면서, 가장 먼저 올해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하는 아동 대상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었다. 전국에서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서 아동 대상 프로그램이나 행사들이 많이 운영되었는데 고창에서는 그렇지 않아서 아쉬웠다. 특히나 고창에는 아동들이 경험하고 활동할 수 있는 시설들이 부족해서 광주나 전주 등 근교로 나가서 문화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들을 생각해보면 지역 내에 아동 대상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운영이 꼭 필요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가 고창 지역 내 아동 대상 프로그램의 기반이 되어서 지속적으로 운영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처음에는 아이들이 지역 내에서 접해보지 못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최대한 많이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강사의 단순 교육이나 단순 체험의 프로그램은 일회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컸다. 프로그램이 일회성에 그치지않고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결과, 엄마가 직접 선생님이 되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해나가는 ‘오늘은 엄마가 선생님’이 만들어졌다.
엄마 선생님들의 이야기프로젝트의 첫 시작인 기획회의를 할 때까지만 해도 엄마 선생님들의 걱정이 많았다. 어떤 내용의 프로그램을 할지, 선생님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아이들이 좋아할지 등 처음 해보는 일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한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었고, 누군가를 가르쳐 본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 결과물도 완벽하지 못할 것이고 그 과정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아이들이 긴장하지 말라고, 잘할 수 있다고 응원해 준 것이 큰 힘이 되었다.엄마 선생님들의 수업이 전문가처럼 매끄럽게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참여 아동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이었다. 똑같은 재료였지만 정해진 결과물을 만드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자유롭고 개성있는 작품들이 나왔다. 수 업이 계획했던 대로 완벽하게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엄마 선생님들에게 다음 번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이 프로젝트가 끝난 이후에도 엄마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또 다른 수업을 했다. ‘오늘은 엄마가 선생님’에 한 가족뿐만이 아니라 참여하지 않은 가족들도 엄마 선생님이 돼서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특별한 공간이나 특별한 재료가 아니어도 지역 내에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보려고 도전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더 많은 사람이 이 프로젝트에 영향을 받아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길 바란다.


‘오늘은 엄마가 선생님’을 마치며‘오늘은 엄마가 선생님’은 정해진 주제가 아니라 엄마들이 직접 선정한 주제를 가지고 총 4회차로 진행됐다.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할 수 있어서 김데레사 선생님의 도자기 페인팅, 일회용필름카메라 출사, 김선영 선생님의 독후미술활동, 마아름 선생님의 가면만들기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다. 주제별로 엄마 선생님들이 번갈아 가며 수업을 진행했는데, 수업이 끝날 땐 아이들이 다음에는 누구의 엄마가 선생님이 될지, 어떤 활동을 하게 되는지 궁금해하며 다음 수업에 대한 기대감에 차 있었다. 4회차의 수업 중 일회용 필름카메라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핸드폰 사진 촬영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일회용 카메라 촬영은 번거롭고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오히려 아이들의 시선을 담은 특별한 사진이 많이 나왔다. 함께하는 여름을 담을 수 있는 소중한 장면들을 찍어보자는 주제로 시작된 수업이었는데, 한 아이는 엄마와 동생이 가장 소중하다며 엄마와 동생 사진만 담았다. 예상하지 못 한 부분에서 크게 감동받았던 순간이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직접 운영해보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준비하는 과정에 걱정이 많았지만, 참여자들의 만족도 높은 피드백을 받으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참여자 모두가 ‘오늘은 엄마가 선생님 2기’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조금 더 보완해서 더 나은 프로젝트를 기획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