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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 2020 Winter2020년 12월

지역 청년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다
#지역 청년들의 이야기 #문화로 소통하는 시그널 카페 #나를 찾는 시간여행
- 글 사진 이금환

나 혼자 끄적끄적 (feat. 나만 고민했던 걸까?) 
고창에 정착하려는 청년들은 지역의 청년 정책에 관심이 많다. 여러 지원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그 움직임이 지역 사회에 잘 전달되 지는 않는 것 같다. 고창의 발전을 위해 지역 청년들의 활발한 움직임 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맘다독 시그널 카페’는 지역 사회에서 청년 들이 겪는 어려움을 들여다보고, 청년다움을 찾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세대 간 단절문제와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는 청 년문화 교류 플랫폼을 목표했다. 처음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청년들을 만나 들은 이야기 중 가장 많은 말은 “고창은 청년들이 모여 즐기고 의견을 나누며 지역 문 화산업의 흐름을 나눌 네트워크나 카페(쉴 공간)가 없어요”이다. 내 가 만난 청년들은 심지어 고창에서 행정과 가장 긴밀하게 활동하고 있는 청년단체들의 주 활동가들이었다. 기존 청년단체는 부모님과 행정기관의 권유로 대부분 가입했다고 한 다. 모임의 만남은 의무적이거나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워크숍, 교육 이 많았다. 시간을 내어 앉아 있으면서도, 내가 왜 이곳에 있어야 하는 지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기존의 모임과는 다른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청년다움을 찾을 수 있는 만남을 만들고자 했다. 지역의 갈등과 문제 속에서 상처 받은 마음을 열어줄 공간과 만남이 필요했다. 기성세대의 편견을 넘어 청년들의 다양성을 나누는 ‘청년문화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에 중점 을 두었다. 결과적으로 함께 고민하고 청년들과 소통한 시간들이 앞으 로의 ‘청년문화 네트워크’ 형성에 첫걸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을 기록하다 
프로그램 기간 중 잊을 수 없는 순간이 있다. ‘맘 다독 시그널 카페’ 두 번째 파티 날이었다. 전체적인 프로젝트를 운영하던 네 명의 청년 모 두가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부터 힘이 빠져있었다. 나도 프로젝트 운영이 잘 될지 불안한 마음이 가득하고 답답했다. 처음에는 함께하자 했던 청년들이 개인의 문제를 지원하고 돕는 것 이 아닌 청년문화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는 사실을 알고,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프로젝트의 의미는 알지만 참여할 상황 이 안된다며 빠져나가는 인원도 생겼다. 프로젝트를 전체적으로 리 드하는 김진욱 청년도 낙심한 상태였다. 한 번의 연기에도 불구하고, 소수가 참여하고, 전체적인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프로그램 시작이 다가오자 불참 의사를 밝혔던 청년들이 한 명 두명 오기 시작했다. 조금 놀랐지만, 의외성과 유연성이 바로 청년 다움 아닐까 생각했다. 파티가 시작되고 ‘나를 찾는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문가의 리드로 자신들의 상황을 나누고 경청했다.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는 모 습을 보면서 나도 보람과 행복을 마음껏 즐겼다. 청년들의 시간과 즐거 움 속에서 처음에 내가 느꼈던 염려와 두려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파티가 끝나갈 무렵 “10년 후 나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에는 마음 한 켠에 남아있던 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편견을 없앨 수 있었다. 청 년들의 문화를 보며 청년에게 느껴지는 미래를 준비하는 진지한 자 세를 보았다. 내가 지나온 시간을 생각한다면 그 나이에 누구나 그렇 듯이 갈팡질팡하며 지역사회 어른과 지역문화인으로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나의 약속을 담아보는 참 귀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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