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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주민의 삶과 가깝게 즐길 수 있는 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활동을 펼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Vol 1. 2020 Autumn2020년 09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 셋

감염병 확산으로 심리적 불안감과 고립감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 소비의 확산이 늘어나고 있다. 고창문화관광재단은 지역민이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도록 돕고자 다양한 문화 관광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 우리 삶에 새로운 질문을 던져보고 일상 속 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찾아가 본다.



치유 세미나에서 찾은우리 마을 마음 처방전
Q1. 당신만의 특별한 마음 처방전을 갖고 있나요?

글 고창문화관광재단 문화살려팀


코로나19로 라이프스타일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 의 언택트 문화가 가속화되며 심리적 상실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 언택트를 넘어 세상과 온택트 하기 위해 고창문화관광재단이 우리 마을 치유 자원을 찾아나섰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마을로 찾아가는 치유 세미나 현장’을 함께 들여다 보자.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생활형 고독감부터 이직, 휴직, 퇴사,은퇴등 사회적 전환기에 마주하는 상실감이나 불안감은 누구나 겪기 마련이다. 특히 급격하게 다변화하는 사회에서 야기되는 세대간 갈등과 공동체 해체의 위기감이 상당히 고조되고 있다. 실례로 마을의 어떤 부부가 심적 고통이 심화되 어 자살까지 생각했다가 마을 이웃들의 “밥 먹었니, 같이 먹자”라는 말 한마디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으로 마음의 나눔조차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몸과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방법은 어떤것들이있을까?

양사마을 사람들의 삶을 위로하는 마을굿
양사마을 치유 세미나에서는 마을의 전통민속을 활용한마을 사람들의 치유방법을 찾아볼 수 있었다. 고창농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양사마을은 ‘마을굿’을 통해 삶의 희노애락을 함께 해왔다. ‘마을굿’은 마을의 대표 자원이자 뿌리이다. 우리는 굿을 통해 삶의 흔적을 공유하고 치유를 받아왔다. 때로는 삶의 이야기들을 굿으로 승화시키며, 음식도 나누고 굿도 배우는 등 어울림의 시간을 갖는다. 양사마을은 한 해라 도 문굿을 치지 않으면 마을이 피해를 본다는 주민들의 믿음 이 강하게 작용하여 매년 문굿이 행해졌다. 마을굿을 보러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하고, 이들을 대접하느라 70여 가구 마을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쌀을 내어주고 함께 즐기면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치유를 해왔던것이다.

고창의 치유 자원 활용법
고창은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류의 문화·생태·역사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문화치유 콘텐츠로서 활용가능성이 풍부한 지역이다. 또한 고창군은 치유를 명제로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지만 석정온천지구와 방장산 휴양림을 중심으로 힐링과 관련한 기본 인프라, 생물권보존지역 과관련한생태체험휴식및교육공간조성등지속적으로사업을추진하고있다. 민간에서도책마을해리, 책이있는풍경,아산 허브마을, 치유농업연구소 등 이미 성공적으로 치유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고창문화관광재단에서는 핵심권역 마을을 중심으로 치유 자원 활용 방안에 대한 지역의 다양 한 의견을 수렴해가고 있으며, 마을 고유의 치유 자원을 지속적으로발전시켜나갈계획이다.



우리 지역 전통지식을 발견하는 기쁨
Q2.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야기를 아나요?

글 고창문화관광재단 문화살려팀 사진 김혜원 고창문화관광재단

고창문화관광재단에서는 ‘전통지식발굴단’을 통해 우리 지역 전통지식을 발견하고,고창의 문화원형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록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전통지식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영상, 체험 키트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부안면 인촌마을에 사는 이강복님의 풀공예 이야기 속에서 고창의 미래 문화유산을 발견해 본다. 고창다운 보물이 무엇인지, 이 보물이 어떻게 미래 문화유산으로 남겨질지 그 과정을 함께 들여다보자.

풀공예가 이강복 Q&A

Q. 풀공예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A. 어린 시절 장난감이 부족해 풀이며 나무를 재료로 손작업을 하곤 했다. 활이며 딱총, 윷 따위를 직접 만들어 놀던 시절이었다. 본격적으로 풀공예를 시작한 것은 20년 전이다. 식물이나 전통놀이와 관련된 문헌들을 찾아가며 홀로 공부해 왔다. 이 작업은 삶의 기쁨이자 위안이다.

Q. 재료 채취는 어떻게 하나요?
A. 풀, 씨앗, 열매 등 500여 가지 풀을 재료로 쓴다.나무가 아니라 풀을 사용하는 것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다. 자연스레 채취할 수 있는 풀이나 땅에 떨어진 열매를 주워 재료로 쓴다. 주로 여름에 강아지풀이나 해바라기 줄기 등을 채취하고, 가을에는 솔방울이나 도토리를 미리 주워 둔다.

Q. 재료와 도구는 어떤게 필요하나요?
A. 공작가위, 칼, 송곳, 핀셋, 본드 정도로도 충분하다.자연의 재료를 쓰기 때문에 작업도구는 간단하다.풀 재료는 채취시기에 준비해 둔 것을 건조시켰다가 사용한다. 간혹 다수를 대상으로 체험교육을 하게 되면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자연의 재료를 충분히 채취해야 하는데 그 시기를 놓치면 구하기 어려워진다.

Q. 작품의 색을 내는 비법이 있나요?
A. 소리쟁이, 쪽풀 줄기는 마르면 진한 밤색을 낸다. 작품이 완성되어 잘 건조시키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멋스러운 색을 낸다. 풀공예의 멋은 자연의 색을 잘 활용하는데 있다.

Q. 풀공예는 어떻게 전수되고 있나요?
A. 현재 관심을 가지고 배우는 사람이 한 명 있다. 손재주가 있어 곧잘 한다. 내가 알고 있는 풀공예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싶다. 풀공예의 가치를 함께공감하고 이야기 나누며 사람들에게 기억되길 바란다.

Q. 풀공예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인가요?
A. 풀공예는 단순한 체험에 그치지 않고 오감을 느끼고 자연을 배우는 경험이라 할 수 있다. 풀공예 작품을 아이들에게 선물해주면 할아버지 고맙다는 말을 듣곤 하는데 그때가 가장 행복하다. 

                

자주 쓰이는 풀공예 재료들
쇠무릎 (Twotoothed Achyranthes)
비름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쇠무릎의 뿌리를 우슬이라 한다.약재로 주로 쓰이는 우슬은 소의 무릎과 형상이 비슷하여 쇠무릎이라 불린다.
돼지풀 (Ambrosia artemisiifolia)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돼지풀은 쑥 잎을 닮았다. 우리나라에 들어 온지 30여년 된 귀화식물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유해한 식물이다.
해바라기(sunflower)
태양의 꽃이라고 불리는 해바라기는 양지 바른 곳을 좋아한다. 프라이드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으며 풍수인테리어에 인기가 좋다.
강아지풀(green foxtai)l
주로 길가나 들에 서식한다. 여름에 꽃이 피고 줄기 끝에 이삭꽃이 모여서 난다. 그 형상이 강아지꼬리같기도 하다


문화를 만나는 시간, 문화공동체 엄마의 북 꽃놀이
Q3. 삶의 쉼표가 필요한 순간을 마주한 적 있나요?

글·사진 이선주 엄마의 북꽃놀이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이기 시작했다!
2019년 고창군 그림책교육지도사 양성과정에 참여하게 되었다.그림책교육지도사가 뭐지?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방법이 따로 있나? 라는 궁금증과 함께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재미있게 읽어 줄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다. 3개월 동안 좋은 그림책을 고르고 책을 재미있게 읽어주는 방법을 배웠다. 가장 큰 배움은 그림책을 통해 내 아이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을 알게 된 것이다. 함께 배우던 엄마들도 관심사가 같으니 자연스레 그림책에 대한 배움과 정보를 교류하는 모임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엄마의 북 꽃놀이’ 공동체는 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듯이 그림책으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보자는 의미로 그림책교육 지도사 과정을 마치거나 그림책에 관심 있는 엄마들로 구성되었다. 공동체에서 그림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아이부터어른까지그림책을보고느낄수있는프로그램을만들기시작한 것이다.

                  

새로운 도전, 지친 엄마들을 위한 쉼
고창문화관광재단에서 ‘고창 전문 문화기획자 양성교육’에 참여하여 문화기획이라는 분야에 처음 도전해 보았다. 문화기획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활동이나 프로그램이 필요한지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공동체 엄마들과 평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좋은 그림책을 찾아 읽고 공유하다 보니 그림책을 이용해 더 많은 사람들과 같이 나누고 싶었다.그래서 도전한 첫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지친 엄마들에게 보상과 같은 쉼을 주는 것이었다. ‘그림책과 함께하는 쉼’을 주제로 숲속으로그림책과함께떠나는피크닉을기획한것이다. 하지만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한 끝에 ‘엄마의 북 꽃놀이’ 공동체 회원들과 그림책을 가지고 함께 하는 피크닉을 떠나게 되었다. 고창 대산면에 위치한 ‘하고리 왕버드나무 숲’으로 떠난 숲속 피크닉은 ‘엄마의 북 꽃놀이’회원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주었다. 지난 5월 29일 고창문화의전당앞에서도 그림책 문화행사를 열었다. 좋은그림책을골라예쁘게 전시하고 누구나 와서 소풍 같은 휴식을 누리고 갈 수 있는 행사로 꾸몄다. 어떤 참여자는 이런 프로그램이 또 열리길 바란다는마음을전하기도 했다.앞으로 ‘엄마의 북 꽃놀이’ 공동체는 그림책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공동체 회원들과 그림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함께행복해지는문화활동을계속만들어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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